일시 귀국했던 경표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일을 보내왔다. 귀국하여 만난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했던가를 표현하는 메일이라 약간 삭제하고 게제한다. 홍경표의 e-mail주소는 다음과 같다. 타국의 친구에게 메일 보내봐라.  kyungpyohong@hotmail.com

환무야
반갑고, 즐거웠고 그리고 다시 만나고 싶은 만남이었다. 네가 중간 역활을 잘 해줘서 많은 친구들을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만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고맙다. 이곳에 도착해서 내 마음에 엄습한 감정은 다시 너와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은 감정이었다. 과부가 바람 한번 피면 걷잡을 수 없이 피운다는 식의 말과 같이 너네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대면해서 어울리고 나니 이젠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이 마음을 채우고 있다.
이러다 나 바람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교회에서 쫒겨나면 네 식당 주방에 취직을 부탁해야 겠다.
친구들의 얼굴과 몸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과 현재 삶의 피곤함을 느꼈으나 현재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자랑스럽고 대견해서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격었던 너네 삶에 대한 안다까움이 살아있는 너네들을 만나는 순간에 다 없어져 버리더라. 부디 술의 양을 줄이고 담배 끊고 오래 오래 살면서 생존의 기쁨을 서로 나누기를 빈심으로 바란다. -중략-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너네 삶을 통해 계속 전하기 바란다. 우리 건강해서 오랫동안 e-mail 나누며 주어진 삶을 즐기며 활동하자. 오늘 하루도 건강해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