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소리가 언제나 정말 편하고 아름답게 들리지요.

음폭이 인간의 보이스 박스에서 울려나오는 거하고 비슷해서일까요.
언제나 들어도 좋습니다.

첼로는 라르고 형식이 가장 편하고 
아다지오 정도까지는 괜찮아 인기가 많지만
가끔 프레스토로 작곡된 첼로곡도 있는데 별롭니다~

그런 빠른 첼로곡은 마치 기교자랑을 하는거 같기에 
이건 분명 당시의 연주자를 위한 테크닉 연습곡이거나
아니면 고도의 테크닉을 양념삼아 연주하기를 즐기는 
연주자를 위한 연주곡일 가능성도 있을겁니다~

연주회에 모이는 청중들은 
느긋함과 편안함을 즐기려고 가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소개된 오펜바흐의 두곡, 
하늘의 두영혼 이거하고... 쟈클린의 눈물.. 
이 두 곡은
정말 늦은 가을의 정취를 풍기는 거 같습니다.

마치
낙엽이 짙어져가는 늦가을무렵 
차가운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들이 상상됩니다 ~

이 두 곡은 음조가 완전히 같고 
곡의 흐름과 템포가 매우 유사해서 
얼핏 들으면 같은 곡이 아닌가 생각 될 겁니다.

그러나 하늘의 두 영혼은 4분의 4박이고~
재클린의 눈물은 아주 느린 왈츠풍인 거만 빼면 
거의 혼동하기 십상입니다. 
느렸다 약간 빨라졌다가 갑자기 매우 느려지다 다시 원위치하는 
이런 변화 때문에 별로 왈츠분위기는 나지 않습니다~

다들 첼로곡 좋아하시면
틈나는 대로 
대개 콘서트에서는 별로 소개가 안되는 
그러나 멋진 첼로곡들을 사진과 함께 실어 보겠습니다~

삼장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