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산브르노 시에 있는 유튜브 본사를 찾았다. 건물이 약간 특이하게 생겼고

내부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기하학적인 철골구조가 이러저리 어지럽게 건물 내부 모서리에 들어차있는 모습이

지난번에 봤던 구글 본사 구조물하고 어찌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진이 잦고 지진이 나면 크게 나는 곳인지라 그런가 생각한다. 구글의 자 회사로 편입되긴 했으나 경영진 총수는 아직 전 CEO가 하고 있고 뭣보다 이 유튜브는 경영이 나아지기는 커녕 답보상태이며 구글이 가장 기업매입을 후회하고 있는 게 바로 이 유튜브라 알려지고 있다.

유튜브는 수익의 구조자체가 단순하고 광고를 팔아서 얻는 수익이 대부분이며 비디오물을 거래하는 기업의 특성상 이것을 재차 서브세일해서 얻는 방법도 그리 신통하지 않는것으로 보여 그냥 현재 상태로 계속 나가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모든 비디오물에 대해서 사용료를 거두는 방안으로 갈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원치않게 경쟁사에 제법 밀릴것으로 보고 있다.

엄청난 데이터를 비밀장소의 데이터 센터 곳곳에 분산시켜 지구 의 어떤 곳에서도 동시다발로 미러링되게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고 이로서 전세계 어디에서 클릭을 하더라도 비디오 플레이는 즉시 이뤄지는게 유튜브의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에서 앞으로 단순하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아무리 구글의 자회사라고는 할지라도 경영적 인내의 한계가 있다고 보이는 바 어쩌면 구글이 어느날 전혀

뜻밖의 공표를 할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모든것은 영원하지가 않아서 더 그렇지만 동종업계의 경쟁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어서다. 요즘은 심지어 아마존에서도  유튜브와 비슷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기타 비메오도 나름 선전하고 있어서

구글로서는 더욱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도데체 뭘 잔뜩 움켜쥐고 있는지는 모르나 구글과는 달리 상당히 폐쇄적으로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임에도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볼 수있 는 내부에 있는 요상한 안내데스크도 정말 실망스럽다.

마치 조잡한 쇼 티켓박스같은 느낌에 남자지만 여성의 목소리를 한 걸끄러운 안내직원이 안내를 맡고 있고

내부에는 직원이라고는 전혀 눈에 띄지 않고 허가받은 방문객들만 몇몇 여기저기 보인다.

현재 이곳은 직원들만 근무를 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 송수신은 데이터 센터에서 이뤄진다. 

 

 

 

나는 솔직히 샌프란시스코에 살라고 해도 이곳에는 있고 싶지가 않다.

엄청난 도회지의 체증과 출퇴근시에 보이는 엄청난 트래픽...미적지근한 기후...어디에도 여유없는 주차공간...

이질문화가 겹겹히 둘러쳐진 요상함...줄지않는 범죄율...뭣보다 대형지진 빅원이 언젠가는 엄습한다는

어렴풋한 공포감이 만연해 있는 이곳에서는 정말로 단 한달도 머물기가 싫을거 같다.

사진을 보면 내다보이는 저곳에 얼마나 체증이 극심한지를...만약 꼼짝달싹 않고 수십여분을 저렇게 있다고 생각해보라.

성질급한 한국인들 같았으면 아마 뛰어내리고 말겠다고 아우성 치는 놈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저러다가 만약 빅원이 엄습한다고 생각해보라.

저기 저렇게 올라서 있는 차량들은 태풍불어 감나무에 달려있던 홍시들이 줄줄이 떨어져 내리듯 할것이다.

수십년전에 불어닥쳤던 샌프란시스코의 대지진때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었다. 그렇게 파괴가 되었건만 어디를 봐도 지진피해의 흔적은 보이지 않으며 내일도 내후년도 아마도 영원히 자기네들에게는 지진이란 단어는 없다고 차라리 느끼면서.. 일말은 약간 포기하고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여기서 십여분을 기다렸다가 하도 답답해서 중간에서 오크랜드시로 빠져나갔는데 그만 그곳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줄이야. 해는 점점 늦은 오후를 향해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트래픽이 싫다며 오크랜드시로 빠져나와 한동안 또 엄청난 트래픽속에 갇혀 수시간을 허비한 후,

이윽고 거의 저녁무렵이 되어서야 샌프란시스코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나는 장장 700킬로를 밤새워서 달려 해발 1300미터의 산들로 둘러쳐진 오레곤주 국경을 넘어야 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캘리포니아 평원지대 북쪽까지 해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냅다 달렸고 이윽고 레딩시(이는 내가 일전에 밴쿠버에서 LA로 왔을때 머물렀던곳)를 통과할 무렵에는 주변이 완전히 캄캄했다. 레딩시를 지나서도 이어지는 산길을 내내 4,5시간 달렸는데 오레곤주 국경이 가까워오자 거의 한밤중이었고 길은 꼬불꼬불하고 심한 오르막에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밤 11시가 넘어서도 계속 이어지는 고산지대의 산길은 노래를 부르며 잠을 쫓아가면서 페달을 밟아야 했고

12시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그랜츠패스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거기서 일박을 한후 아래 사진에서 보듯 또다시 이번에는 오레곤주 북쪽의 도시 포틀랜드를 향해 내몰았다. 포틀란드 역시 샌프란시스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출퇴근 트래픽이 엄청났는데 이건 숫제 바둑판 거리가 모두 차로 꽉 들어차 서로가 꼼짝 못하는 형국이었다. 나는 5번 고속도로를 이용해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야만 했는데 이 고속도로 마저도 체증이 심해 샛길로 가보겠다고 다시 다른 길로 들어섰는데 이게 또 뻘속에 발이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오히려 더 시간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몇 시간을 또 허비해야 했고 이후에 겨우 5번고속도로로 재차 진입했고 ...

그러했음에도 여전히 이 5번의 체증의 끝은 보이지를 않았다. 사진에서 보는 체증은 이건 정말 약과다.

 

 

 

 

수백킬로를 달려서 드디어 저녁이 되고 또 밤이 되었다.  오레곤주를 지나서 이제는 워싱톤 주로 들어선지 오래이며 몇시간을 달린 끝에 타코마와 시애틀을 벌써 지났다. 이제 캐나다 국경을 약 몇시간 앞두고 있는 사진이다.

앞으로 더 몇시간을 시속 130킬로 이상으로 달려야 한다.  이로써 대충의 여정을 부족하지만 여기까지만 쓰겠다.

삼장법사~

On his long auto journey

runnin' up n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