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가면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를 자동차로 달리다보니 이건 뭐 시작부터가 각오를 단단히 하면서 출발해야 했고
그것도 밴쿠버에서 새벽에 출발해 중간에 하루밤을 호텔에서 묵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 출발했건만 저녁 늦게서야

LA 인근 산타 클라리타를 지나 5번 고속도로에서 405번 고속도로로 들어서 웨스트우드로 들어설수 있었으니
그 피곤함이란 엄청 심했겠다고들 하는데 글쎄 별로 나로서는 그런걸 별로 못느꼈다.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녁에 몇개월째 묵을 짐챙기고 저녁에 또 차를 몰고 LA 다운타운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게 벌써 몇달 전 일이고.........

오늘로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치대에서의 모든 프로그램 일정이 끝났다.
이번에는 나도 연사로는 처음 일부 참여해 캘리포니아 각 도시에서 주로 개업중인 젊은 치과 샘들에게 30분정도 준비해간

파워포인트 준비물로 강의도 했다.

사진은 강의 끝나고 일부 모여서 찍은 사진임.

그러나 뭐니해도 내 관심은 언제나 음악이다. 가뿐한 마음으로 숲속같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영화 스타워즈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죤 윌리엄스(이 USC의 졸업생) 스테이지 기념관옆에서 잠깐 사진 실례(?)를 했다.

그러니까...앞서 말한거 계속하는데...
이번에 내려올때...밴쿠버 화이트 록에서 워싱톤주를 통과하는데 대략 4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싶다.
곳곳에 트래픽이 엄청 심해 시간이 더 걸렸다. 그후 계속 달려 오레곤 주를 통과하는 중간에
산맥을 넘는데 엄청나게 지루했었고, 그걸 넘기전 반드시 그랜츠패스 시에서 하루를 묵으라는 마누라의 엄명을 무시하고 다시 본성인 챌린징 마인드로..계속 넘고 넘어서...결국 캘리포니아 주로 들어와 북쪽지방에 위치한 레딩시까지 늦게나마 도착해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무리한거는 약간은 모험이었다. 일기가 좋았으니 망정이었지 해짧은 늦가을이나 일기와 기온변동이 심한 겨울이었으면 절대로 NO.

 

레딩에서 LA까지의 길이는 지금까지 건너온 워싱톤 주와 오레곤주를 합한 만큼의 길이보다 약간 더 먼 거리인지라 엄청난 인내와 각오없이는 다음날 레딩에서의 새벽 첫 출발이 상당히 쉽지가 않았을것이다(더구나 나이까지 있는 사람으로서 ^^)
일단 한번 마음 먹은거는 천둥벼락이쳐도 끝내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인지라 그건 어쩔수가 없었다.
계속 시속 135 킬로로......적당한 구간에서는 145로 달려봐도 계속 나오는 길 길 길.........
아예 인간이 아니라 지금 로봇기계가 운전대 잡고 운전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달렸다.
 
LA에 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캐나다 밴쿠버에서 차로 그렇게 그렇게 해서 왔다고 하니
사람들 모두 뒤로 나자빠진다.
도무지 상상도 할수없는 거리인데 그것도 이틀만이라니.
그러나 그들은 짐짓 건성으로 놀랄 뿐이겠고 이런거 저런거를 말해도 별로 실감하지 못할것같아서

또 좀 싱거워질거 같아 일체 그 이야기는 이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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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서 LA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올라가볼 작정이다.

 

그러니까 LA에서 특별히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가를 달려 실리콘 밸리를 지나 유튜브와 구글 본사를 경유해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통과해서 약간 내륙쪽으로 지나간다.

 

원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안가쪽으로 계속 올라가서 오레곤주 해안 도로를 거쳐 워싱톤주 해안도로를 따라 섬들이 있는 곳에서 페리를 몇번 타고 밴쿠버 화이트록으로 되돌아갈 작정이었다만 이번만큼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좀더 심도있게(?)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결국 변경했다.

 

거리를 따지면 이번에는 꾸불꾸불 해안도로를 따라서 최소 10시간넘게 캘리포니아 해변도로를 섭렵해야하므로 이로 인해 LA로 올때보다 더 먼 총 거리로는 아마 2500킬로는 넘을것이고 최소 3일에 걸쳐서 통과해야한다.

어쨋든 한번 시도 해볼만 하지않나 싶다.

 

LA에서 삼장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