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충분히 정치적이지는 못하다,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보상 받아야 할 아픈 386도 아니다,

표는 노로, 후원금은 민노로 할 만큼의 알량한 정치불감증

모면 수준,


결론은 ‘덜 그놈’에게 아부해야 한다, 그 놈 수하의 이중 삼중의

그놈들에 진절머리 나 쳐다보기도 싫은 당이나

‘그래도’는 절대명제다,


진중권 식의 ‘엄호’는 하되 ‘지지’는 아니다.로는

절대 안된다, 분명 지지다,


그 놈이 다 그 놈? 결코 아니다, 땡삼이 앞에 부복하는 노를 보고

측은할 망정 내칠 일은 아니다,

하늘은 울어도 지리산은 울지 않는다에 집착하면 안 될 말,

민노가 김영규에 비하여

‘현실적으로’

‘좀 더 그 놈’이듯이,


이와 다른 꿍꿍이라면 논의의 지평은 없다,


수직적 카리스마 하나 없이 노회한 꾼들에 휘둘리는 노가

모 그리 큰 일을 할까마는 한국적 정치지형 하에서 일정 부분

쓰다듬을 가치가 있다,

진보가 무럭무럭 자랄 자양분도 될 것이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수권기반이 ‘아직’이라는 얘기다,

동남녘 끝자락 어드메에서 구청장 하나 나오고

국고보조금 탄다고 흥분할 일이 아니다,

자민련을 제치고 정당명부제를 등에 업고 제3당으로

급부상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신자유주의 거부 등 미세한(?) 정책의 차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렇다,

브라질의 룰라를 우리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그것마저도 ‘다이어트 룰라’ 중도좌파 수준이다,


되살아나는 비판적 지지의 망령일지라도 그 귀신 땜에

민노건 사회당이건 번듯이 그나마 미디어에 얼굴을 내 밀수 있게

된 것이다, 명분은 뭐라도 상관이 없다,

비판적 지지든 합리적 대안이든 당선가능성이든,


일종의 ‘발효과학’이다,

딤채가 아니라 그나마 노 치하에서 제대로 숙성된 진보의 맛을

볼 것이다,


마스터베이션에 빠지는 사이에,

물 맑은 봄바다에 창 떠나는 날 우리는 어디에서 방패를 구할 것인가,

그 칼바람을 누가 다 감당할 것인가,

민노의 비닐하우스로는 안된다, 극우보수에서 신음하다

언제 다시 그 날을 기약할 것인가,


좀 더 깡패인 부시 치하에서 온갖 굴욕을 당하면서도

왜 모르는가,


이념으로 할라치면 단연 김영규, 쌈박하지 않는가,

허나 누가 표를 주나, 집권한들 뭘 가지고 정치하나,

낭만적 진보로는 안된다, 현실적 진보(=현실적 보수)가

우리의 꿈으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다,


민노에서 녹을 먹지 않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과오는

피해야 한다, 민노의 과제는 대선이 아니다,

어차피 노동귀족, 조합권력 등에 기반하여 부르조아 개혁주의에

편승하고 있다면(?) 총선에서 연대하여 의석부터 확보할 일이다,



드림도 순서대로 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