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 "한달 내 10만명 확진" 예측에...정부 "계절독감처럼 전환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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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22-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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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 10만명 확진" 예측에...정부 "계절독감처럼 전환 검토"
중앙일보 어환희 기자 2022.02.04 18:08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테크노 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가 한달 이내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조만간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4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치인 2만744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후 일주일 새 3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설 연휴기간 검사량이 30~40만건으로 평소 60~70만 건보다 적었지만
확진자 수는 줄지 않았다.
검사양성률이 약 10%로 일주일 전 대비 2배가 됐기 때문이다.
10명이 검사를 하면 1명은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독감과 유사하게 일상적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를 매년 겨울철 또는 계절독감과 비슷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달 내 신규 확진자 10만명" 예측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을 3만명 선으로 전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25일
“10만∼20만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며
“정부와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피크(정점)를 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예측도 “(다음 달) 하루 2만~3만명이나 그 이상”(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정도였다.
정부의 이런 전망은 보름도 안 돼 틀렸다.
전문가들은 한달 안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3월초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상황은 점점 (확산이) 빨라지는 것 같은데
14만명, 17만명까지도 올라가는 모델링(예측모형)도 있다"고 했다.
"확진자 10~15만명이 매일 나오는 상황이 한두달 지속하면
거의 (누적) 600만명 정도가 감염되면서 유행의 진폭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확진자 정점을 최소한 10만명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정도의 확진자는 길게는 2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계된 확진자 수는 실제 감염자의 극소수에 불과할 수 있다.
검사체계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바뀌어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전체 빙산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라면서
"60대 이상만 PCR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지금은 오히려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가짜 양성 비율)보다 위음성률(가짜 음성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감염자가 스스로 음성으로 착각하고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고,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중증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유증상자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선 PCR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계절독감' 언급한 방역당국…전문가들, 의료체계 마련이 우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4일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위중증·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경우,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우주 교수는
"아직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되지 않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희망고문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는 갑자기 악화하는 것이 특징인데
고령자, 기저질환자, 백신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이 일반 사람과 똑같이 재택치료를 받아선 안 된다"면서
"'깜깜이 중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교수는
"미래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전제 조건은 유행 정점에서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관리가능한 최대 인원(15만명)의 3분의 2수준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확진 통보를 받고도 며칠째 재택치료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경구 치료제 처방이나 고위험군 분류가 제대로 안 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관련 기사 〈"확진 나흘째, 보건소는 아무 연락도 없다" 재택치료자들 분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5461) 김동현 한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료 체계는)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 달 환자가 본격 급증할 텐데 지금은 뒤쫓아 가기도 급급한 상황"이라며 의료 대응 속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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