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일) 오후에 있었던 부산시 춘계종별리그 결승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동명공고와의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본부석 우측편에 따뜻한 양지에는 동문들이 약 20-30명 정도 모여서 경기를 관전하였습니다. 전반전이 0:0 무승부로 끝이나자 어디선가 \"배고프다 먹고 보자\"라는 말이 나왔고 이에 뒤질세라 이구동성으로 자장면을 먹자고 하였습니다. 동문들의 정확한 수가 파악이 되지않아 20그릇만 주문을 하였는데 글쎄 이 자장면이 후반전 끝나기 1-2분전에야 도착하여 짱께는 많은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바빠서 배달이 늦었다고 변명을 했지요. 다행히(?) 연장전으로 승부가 미루어졌기망정이지 정규시간에 승부가 갈렸더라면 그 중국집은 자장면 20그릇을 손해볼 뻔 하였습니다.
약간 불은 자장며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든든한 배를 바탕으로 목청높이 동고야를 외치며 응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승부의 신은 우리편이 아니었습니다. 정규시간에도 그랬지만 특히 연장전에 결정적인 몇번의 찬스가 아깝게 빗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PK에서 7:6으로 분패를 하였습니다. 이럴 땐 정말 \"운이 나빴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운이 나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우승을 못해서 아쉬워서도 아닙니다.
따뜻한 봄 햇살아래 여러 동문들이 자장면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전하고 한목소리로 응원을 할 수 있었다는 그 기분을 다른 동문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입니다.

여러 동문님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 동문들과 웃음꽃을 피우면서, 후배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자장면 한 그릇 함께 드시지 않겠습니까?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대회에서도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합니다.
동래고 화이팅!!!!

(추신 : 운동장에서의 자장면 식사비는 동문들의 축구 스코어 알아 맞추기 게임을 위한 1만원씩의 각출을 한 것으로 충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