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님의 발탁으로 축구 팬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정협. 준수한 외모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많은 팬들의 호감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정협에게도 아픈 성장 스토리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정협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정협을 알고 지내는 권진영씨는 이정협은 어릴적부터 부산에서 축구로 소문난 아이였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이정협 선수의 부모는 아들이 축구하는 것을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 어머니 배필수(56)씨는 "정협이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화물선을 탄다. 난 식당에서 일할 때였다. 축구하면 돈이 많이 든다고 들어 우리 사정에 선뜻 나서서 (축구를)시킬 수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부모님은 축구를 향한 이정협의 의지를 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곳 저곳에서 돈을 빌려 270만원짜리 컴퓨터를 사기도 했습니다. 컴퓨터를 사주면 게임을 하느라 축구에 소홀해 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정협의 부모님은 컴퓨터를 사주며 “차라리 컴퓨터 게임을 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말을 잘 듣던 이정협은 축구에서만큼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배씨는 “엄하게 키웠는데 축구는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이정협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하게 자랐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부산 유스팀인 동래고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축구를 했습니다. 그간 가난한 형편 때문에 이정협은 간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메이커 축구화도 제대로 신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정협의 어머니 배씨는 이 사실을 이야기하며 울먹였습니다. 자책하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로’를 꿈꾸는 축구 선수에게는 체력과 장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스개소리로 ‘공만 있으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만 프로 선수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말입니다. 이정협 선수에게는 참 힘든 일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씩씩한 이정협 선수는 이를 이겨내고 프로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마침내 프로에 입성한 이정협은 첫 월급날, 어머니에게 핸드백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힘든 식당일 그만하세요. 제가 호강시켜드리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아들의 뜻에 따라 식당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K리그 통산 52경기에 나와 6골 2도움. 미드필더도 수비수도 아닌 공격수인 이정협으로서는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이에 이정협은 어머니의 권유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원래 이름이 정기(廷記)에서 정협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름을 바꾼 뒤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등 일이 잘 풀리고 있습니다. 아들이 국가대표에 승선하고 승승하는 것을 보며 기쁠법도 하지만 이정협의 어머니 배씨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정협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참 힘들게 자랐네요.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