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치악산 답사 후기  
글쓴이  박태옥(53) [ topark@korpa.or.kr ]  / 2010-05-22
안녕하세요



  지난번 치악산 1차 답사가 미진하여, 석가탄실일(21일)인 어제 2차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1차때는 김성수회장님, 김흥권부회장님, 정석민부대장과 함께 하였는데, 답사한 코스가 지도에서 보면 곧은재공원지킴터에서 시작하여 곧은재, 향로봉을 거쳐 행구공원지킴터까지로, 거리상으로는 5.8km, 시간상으로는 3시간이 안되어, 좀 더 산행을 시도하자는 의미에서 기 게시된 코스가 제시되었고, 확인차 재답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게시된 내용을 보면 9,9km에 중식시간 포함 6시간으로 되어 있어 더운 여름에 힘들지 않겠느냐는 많은 동문들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맞물려 직접 체험이 필요하였습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면 입석사에서 행구공원지킴터까지 4:15 소요되었습니다. 산을 잘 타지 못하는 wife와의 동행을 고려하면 우리 동문들은 4시간 이전에 충분히 마치리라 봅니다. 단 도보의 시작점에서(버스 진입에 여의치 않아 황골탐방지원센터 7~800m 전에 하차) 입석사까지 거리가 2.3km로 1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중식시간 포함하면 6시간이면 충분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전날(20일) 인사발령으로 지방가는 직원의 환송회의 여파(21일 0:30 집에 도착)로 아침에 늦게 일어나 8:30에 집을 출발하여 강남터미널에서 9:15발 원주행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1:30이 소요 예정 시간이었으나, 3일의 연휴, 석가탄신일 등이 겹쳐, 3:30이 소요되어 12:45에 원주터미널 도착, 계획된 시간을 너무 초과하여, 입석사까지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입석사까지 도로가 협소하여 택시가 갈수 없습니다마는 기사와의 협상 끝에 해결. 13:20에 입석사 도착. 절 부근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등산은 13:45에 시작하였습니다. 당일(6월6일) 우리의 버스 진입로가 여의치 않아 하차하여 입석사까지 약 2.3km의 거리가 지겨울 것 같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판단됩니다.



  입석사에서 삼거리(비로봉과 향로봉의 갈림길)까지는 1.2km로 지도상에는 1:40으로 되어있으나, 저와wife가 소요한 시간은 1:15이었습니다. 물론 가파른 경로이나, 호명산의 치고 올라가는 경로에 비하면 훨씬 쉽고요. 산을 잘 못타는 wife와의 동행(대부분 그렇지만 오르막길은 특히 wife에게는 힘들어 수십번 쉬면서 올라감)이라 동문들은 1시간 이내, 40분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거리입니다. 코스 중 여기까지가 오르막길, 이후는 평탄한 트레킹하듯 쉽게 갈수 있습니다. 삼거리에서(15:10출발) 향로봉(4.6km)까지 1:50 소요되어 17;00에 도착하였습니다. 향로봉에서 국형사 절까지 1.2km 정도가 내리막길로, 마지막 피로가 겹쳐 wife가 불평을 쏟아부었던 코스입니다. 무려 50분 소요. 저 혼자면 35분 정도. 보문사에서 행구공원지킴터까지는 내리막 아스팔트로 20분 이내면 충분하고요... 여기서 뒷풀이 장소 운채까지는 600m. 처음 계획은 운채에 들려 하루 여정의 마지막 피로를 풀려 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 애들 걱정하는 wife 때문에 시내버스타고, 고속버스타고 10시 30분에 우리집 도착.



  저는 산행이 오후에 이루어져 해가 서쪽으로 조금 넘어간지라, 따가운 햇살때문에는 고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전부터 시작되므로 조금 더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마는 이런 산행을 한두번 한 것도 아니고요, 이왕 버스타고 가는 지방 산행인데, 이정도의 거리 및 소요시간은 선후배님들에겐.... 괜찮으시죠...저는 산행시 땀을 비 오듯 흘립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은 가장 적게 땀을 흘린 산행이었습니다. 그만큼 쉬엄쉬엄 갔다는 의미겠죠.



  제가 내일(23일)부터 유럽 출장이라 예전보다 좀 일찍 산행안내를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는 치악산 6월6일. 많은 선후배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행대장 芝松 박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