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기축년 새해 복많이 받아라

 

1988년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이불 봇다리 들고 혼자서 처음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바로 얼마전 같이 생생한데 벌써 20년이 더 지나가고 있네

 

그 해 겨울 처음으로 동기회가 결성되고

우리들은 삼십으로 들어서는 아쉬움에

술잔을 부딪고 인생을 얘기 했었지

 

그 때 우리 동기회날 참 즐거웠었던 기억 중에 하나가

석주경이 집사람이 동기회에 함께 나와

우리들을 소주면 소주, 폭탄주면 폭탄주로 완전 돌림빵을 놓아서

몇명을  보내 버리던 그 밝고 거침이 없던 제수씨였다

 

그러고 세월이 흘러

우리 동기회도 여러 경제적 요인과 어려움으로

만남이 시들해졌고

1년전쯤에 누군가를 통해 석주경이 둘째 아이 "윤지"가

백혈병으로 고생한다는 얘길 듣게 되었지

그러니까 2006년 말쯤에 발병 되어 치료해 온걸

우린 모르고 1년이 거의 지나서 알게 된 거였다

 

석주경이도 하던 일이 여의치 않아

치료비와 생활비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이제까지 모른체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지난 년말 더 이상은 안된다 싶어

20년전 동기회에 자주 나와 석주경을 잘아는 동기들에게

주경이를 조금이라도 돕자는 의견을 개진하였더니

모두가 기꺼히 동참 하겠단다

 

"윤지"는 불행중 다행으로

약물 치료로 병세의 진전을 막을 수 있어서

한달에 한번 병원에서 진료 받고

석달에 한번씩 정밀 검사를 받아야해

그래서 한달에 약 50만원 정도의 약값이 든단다

 

우선 모두들 어려운 시기인지라

1인당 한달에 3만원씩 모금을 하여

매달 30만원씩 지원을 하기로 하였다

 

지난 년말부터 1월초까지 먼저 14명의 동기가 함께해줘서

1차 전달식을 1월 19일(월) 교대에 있는 강서 설렁탕에 가졌다

주경이와 7명의 동기가 참석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눴다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달 20일 자동이체로 후원금을 보내줄 생각이며

많은 동기들이 이 사실을 몰라 동참하지 못하였을 것이니

참여하는 동기들이 늘어나는데로 후원금도 조정해 나가고자 한다

 

먼저 이 일에 동참한 동기들은

김성현, 김성철, 김진생, 김특현, 김학조, 박길섭, 변재관, 송기원

오태일, 임봉수, 장영생, 정용섭, 조삼일, 최용화 (이상 14명) 이며

 

재정상태는 아래와 같다.

 

수입 : \780,000 (12명 * 30,000 = 360,000     오태일 300,000-10개월 선납

                         송기원 120,000-4개월 선납 )

지출 : \300,000 ( 2009년 1월분 후원금 전달 - 1월19일 )

 

잔액 : \480,000

 

언제라도 동참할 수 있으며 가능한 매월 15일 이전 날짜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여 주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동기는 먼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347802-04-195269   김진생

 

연락처는 김진생 (hp. 017-202-4227)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나눔의 실천이 가장 멋진 대처 방법이 아닐까요!

 

동기들아 석주경이의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고 동기회에도 꼭 꼭 나오고

내가 받은 도움을 돌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께, 우리 힘내자"

 

새해 복 많이 받고

무엇 보다 소중한 것이 건강임을 명심하고

자주 보면서 살자

 

                                                                               김진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