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러분 모두가 힘들어 하는 2008 년도 이제 열흘 남았습니다.

인생 60을 넘기다 보니 흐르는 세월도 시속 60 키로의 속도로 빨라지는 듯

벌써 열흘 밖에 안남았냐며 아쉬움이 크기도 하지만,

정치도, 경제도 우리 백성 들을 너무 힘들게 고생 시킨 한 해 이었기에

남은 열흘 얼른 보내고 새로 떠오르는 기축년 새해의 태양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해의 일출을 보면 뭔가 새로워지고 더 낳아 질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겠지요.

주변의 많은 사람 들이 어깨를 축 늘어 뜨리고 한숨을 쉬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나이 들어가니 하초에 기운도 떨어 지는데, 먹고 살기가 자꾸 이렇게 힘들어지니

두 어깨가 천근 만근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정치 한다는 사람 들은

백성 들의 눈물은 내몰라라 하고 싸움박질만 하고 있어서 울화가 터진다고 합니다.

못난 소생도 마땅히 해야할 도리도 다 못한 채 또 한해를 보내게 되니 미안함과 아쉬움이 큽니다.  

그러나 힘든 경제는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황소 불알 처럼 축 쳐져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 힘든 살림살이가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꿋꿋이 일어 서야지요. 현자가 말하기를 "두려워 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두려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두려워 해야 할 이유가 있는데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더 어리석은 일" 이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 60 년의 연륜과 경험을 이럴 때 써야 겠지요. 진정 두려워 해야 할 일은 가려내어 걱정하며 대책을 세워 나가더라도 그렇지 않은 크고 작은 모든 일 들은 우리가 걱정 하거나 두려워 하기 전에 현명하게 부딪쳐서 하나 하나 이겨 나가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배운 동고 벌떼의 기질은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벌떡 일어나 해내는 것이었지요. 기왕에 우리 동기 들의 하초 세우는 일은 까만돌 선생이 오래 전 부터 자원 봉사의 정신으로 수고 해주고 계시니 우리 모두는 우리의 기를 세우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기축년 새해엔 뚝심으로 묵묵히 일하는 소 처럼 우리 모두 벌떡 일어나 봅시다.

동기 여러분, 모두 기축년 새해엔 건강 더욱 잘 지키시고 대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 기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