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라는 이 숫자가 내게 마술을 걸은 걸까? 아니면 최면을

걸은 걸까? 별 것 아닌 노래 한곡이 유달리 가슴에 와닿는구나.

말이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실상은 몸과 마음이

작년과 많이 다르다네. 50대들과 맨날 라이딩하는 자네에겐

딴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

며칠전 뚝섬유원지에서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강진교까지

걸어 왔단다. 넘실거리는 푸른 강물과 파릇파릇 강둑을 끼고

호젓한 강변길을 걷고 있자니 문득 자전거 한 대 사 보고싶은

생각이 들더라. 살펴보면 서울엔 곳곳에 낭만이 넘치는 곳이

수두룩한 것 같구나.

다행이도 내가 걷던 그날은 강둑에 쑥 캐는 할머니들이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네. 그러니 염려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