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박봉규 
| 제목 | 유토피아란 이런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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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광수(50) [ intercap@intercap.co.kr ] |
| 작성일 | 2020-01-3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디스토피아가 되려나 걱정이네.
역사적으로 전쟁보다 전염병이 인구감소에 영향이 훨씬 큰데 어쩌면 지구의 자연정화작용일지도...
구정연휴때 가고싶었던 남미여행을 통하여 유토피아를 나름 경험했네 그려.
마츄피추 가는길에 우르밤바의 조그만 호텔에 묵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느낌상 여기가 바로 유토피아.
사방을 높은산이 둘러싸고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 맑고 고운 새소리들, 앞에는 강,
자연스럽게 잘 꾸며진 주위 환경과 갖가지 꽃들, 잉카 후예들의 천진하고도 행복한 표정들...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그야말로 자연에 완전 동화되는 느낌.
내가 작가라면 이런데 몇달 묵으면서 집필이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사보이호텔에서 1박했는데 엘리베이터에 아인슈탄이 1932년에 묵었다는 사진이 붙어있더구만.
벙거지 모자에 낡은 서류가방, 옛날식 모직 코트를 입고 걸아가는 조그만 60대 노인 모습으로.
1932년이면 실제 50대인데... 아마도 무슨 학회참석차 방문한듯...그 때는 아르헨티나가 세계 5대 부국에 속했으니까.
멀고도 힘든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
누구에게나 버킷리스트 상단에 포함된 곳이 아닐까 싶구나.
